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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관 기고] 다시 보는 난중일기(亂中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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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영상복원전문가 고영관 작성일19-10-1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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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탈영상복원전문가 고영관임진년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대군을 일으켜 조선을 침공한다. 며칠 만에 동래성을 함락시킨 왜군은 거침없이 서울을 향해 진격하니, 겁에 질린 선조대왕은 도성을 버리고 북으로 북으로 몽진(36계)을 거듭하게 되었다.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처한 그 때, 조선에는 용장 이순신이 있었으니, 장군은 수군을 이끌고 해상을 봉쇄하여 적군의 보급로를 차단함으로써 왜군의 북상을 지연시킨다. 이에 화가 난 '히데요시'는 일본 수군에게 총 동원령을 내리고, 이순신을 먼저 잡으라 명한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은 뛰어난 지략으로 연전연승, 바다에서 왜군을 닥치는 대로 격파하니, 조선의 백성들은 도성을 버리고 북으로 도망간 임금보다 적으로 부터 가족을 지켜주는 이순신 장군을 추앙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 해군 전력에 치명상을 입은 왜군들은 이순신과의 정면충돌이 불가함을 알고, 조선 조정과 이순신 사이에 이간계를 획책하게 되는데 즉, 이순신이 일본과 내통하여 무능한 조선의 임금을 몰아낼 궁리를 한다는 시나리오를 만든 후, 밀정으로 하여금 조작된 밀서를 품은 채 조선 관군에 잡히도록 연출한다. 이순신이 일본과 내통하는 내용으로 조작된 밀서를 본 조선 조정이 발칵 뒤집히게 되는데, 이순신의 수군통제사(해군 총사령관) 직을 즉시 박탈하고 어전으로 압송하여 역모의 죄를 다스려야 한다는 조정 대신들의 악머구리 같은 요청이 빗발치자, 재상 유성룡이 목숨을 걸고 어전으로 나아가 고한다. "저언하아!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처한 이 때에, 적을 맞아 크나 큰 전공을 세우고 있는 장수를 경질하시면 아니 되옵니다. 이는 필시 이순신을 두려워한 적의 이간계일 수도 있아오니, 좀 더 팩트체크를 하신 후 처결하심이 가할 것이옵니다. 부디 통촉하여 주시오소서!"

  그러나 이순신에 대한 백성들의 높은 신망에 질투심을 가지고 있던 선조는, 유성룡의 간언에도 불구하고 이순신을 파직하고 조정으로 압송하여 갖은 고신(불고문, 물고문, 주리틀기)을 하여 역모 자백을 받으려 한다. 그런데 이순신이 모진 고문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을 때, 이순신을 대신하여 교체 발령된 장수 '원균'의 참담한 패전 소식이 조정에 전달되었고, 이에 화들짝 놀란 선조임금은 고심 끝에 큰 은혜를 베푸는 듯이, 이순신을 다시 옥에서 꺼내주고 하명한다. "너의 죄가 지중하나, 나라가 위급하니 즉시 백의종군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하고 그 죄를 씻으라!"

  우리가 다 아는 역사이지만, 그 후 이순신 장군은 단지 12척의 판옥선과 원균의 패잔병들을 수습하여 100척이 넘는 일본 함선을 '명량'에서 대파, 세계 해전사에 전무후무한 기적 같은 전공을 기록한다. 그리고 장군은 임진왜란 최후의 전투인 노량해전에서 '단 한 놈의 적도 살려보내지 말라!'는 명을 끝으로 장렬히 전사하시었다.

  그러나 조선조정은 그 후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당쟁을 지속하고 있다가, 이순신 장군께서 죽음으로 지키신 나라를 끝내 일본에게 같다 바치는 치욕의 역사를 만든 후에야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 아닌가?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백 여전 전에는 일본이 소총, 기관총을 들고 우리나라를 침탈했지만, 지금은 화이트리스트로 반도 침탈을 꾀하고 있다는 얘기다.

  불매운동은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도 여전히 마트에서 일제 공산품이 사라진 것은 아니며, 또 일본 여행이 급감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일본 여행의 발길이 멈추어 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요즘은 아예 대놓고, 친일만이 살길이라는 발언을 서슴치 않는 인사들도 있는 마당에, 너무 민족감정을 앞세울 필요는 없겠지만, 나는 한일 관계는 민족감정 이전에 인륜의 문제이자 인간의 이성에 관한 문제가 아닐까 한다.
디지탈영상복원전문가 고영관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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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